장마철 앞두고 제습기 ‘잘 팔리네’

롯데·NS쇼핑 등 판매 ‘불티’…방송편성 대폭 확대

2014-06-0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때 이른 무더위와 습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제습기 수요가 급증, 홈쇼핑 업계가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 제습기 시장규모는 지난 2009년 112억원에서 2012년 1529억원으로 13배 급증했으며 올해는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선보인 습기제거제 상품들이 잇따라 조기 매진행렬을 이어갔다.지난달 29일 밤 10시 45분에 론칭 방송한 신일 제습기는 1000여대가 완판 됐으며, 30일 오전 8시 15분에 방송된 워터핑거제습제는 3500세트가 모두 소진됐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NS홈쇼핑은 6월 첫째 주부터 신일 제습기와 워터핑거제습제 추가 방송을 편성하며 방송 횟수 및 상품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롯데홈쇼핑도 최근 제습기 등 여름가전 제품의 총 주문금액이 180억원을 넘어섰으며, 총 주문수량은 약 2만대를 기록했다.‘위닉스 제습기’는 지난달 11일 론칭 이후 총 주문금액 40억원을 웃돌며 1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는 목표 판매량을 150% 달성한 수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홈쇼핑도 마찬가지로 현재의 인기를 반영해 여름가전 방송 편성을 대폭 확대했다. 또 사은품 증정과 적립금, 무이자 할부 등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각종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쿠쿠전자도 30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쿠쿠 제습기 신제품을 공개했다.이 제습기는 제습기능에 공기청정 기능이 추가된 제품으로 정수기 냉각 노하우를 적용하여 20여분만에 완벽한 제습이 가능하다.이 때문에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평년 대비 강수량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장맛비가 끝난 뒤에도 잦은 여름철 비와 고온다습 현상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짐에 따라 습기제거 상품은 7월까지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