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코로나19 극복… SK 최태원・최창원 사촌형제에 거는 기대
코로나19 극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이 '임상 3상'을 거쳐 효과가 입증돼 이르면 12월부터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중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앞둔 기업은 화이자, 모데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다. mRNA 방식, 침팬지 감기바이러스 활용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방식은 차이가 있지만 예방 효과가 90~9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기존 백신들은 예방효과가 50~60%만 넘으면 우수한 백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는 침팬지에게서 발견한 감기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에 코로나19 항체를 만들 수 있는 항원 유전자를 담아 인체에 주입하는 벡터 방식의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접종을 2회에 걸쳐서 하는데 백신 투여량에 따라 최대 효과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모두 1회분 전량을 접종하면 62%의 예방효과가 나타났지만, 1회는 전량의 절반만 2회분은 전량 투여하면 90%의 예방효과가 나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ZD1222를 2018년 SK케미칼에서 분사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백신공장 L 하우스에서 생산한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언스는 지난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인 생산과 국내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수주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최태원 SK 회장의 미래를 보며 추진했던 뚝심 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2008년 프리미엄 백신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2012년 대지면적 6만3000㎡에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최첨단 무균 생산 시스템을 보유한 안동 백신공장 L 하우스를 구축했다. 2015년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3가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으며, 2016년 세계 최초의 세포배양4가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출시했다.
2017년에는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의 국내판매 허가를 취득해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CSL사에 기술이전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한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미국 FDA, 유럽의약국, 호주에서 시판허가를 받으며 국내 기술 기반의 바이오 신약을 미국과 유럽지역에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사노피 파르퇴르와 차세대 페렴구균 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8년 미국 FDA 승인 하에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백신 개발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자체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생산할 수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탁생산과 항체바이오의약품위탁생산 개발 수주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SK디스커버리의 손자회사로 2018년 SK케미칼의 자회사로 분사했다. 넓게는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관계사다. 최근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해 세계의 이목을 끈 SK바이오팜은 최 회장이 이끌고 있다. SK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이 각각 이끌고 있는 SK그룹 제약・바이오사에 희망을 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