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종량·감량 장치로 음식물쓰레기 낮춘다”

2013-06-03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RFID 종량처리장치를 통한 음식물류폐기물 수수료 종량제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종량장치가 없는 감량기나 단순수거만 가능한 RFID 종량수거기를 도입한 지자체는 있지만, 종량과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종량처리장치를 확산도입한 지자체는 성북구가 처음이다.RFID 종량처리장치는 음식물이 투입되면 전자저울로 무게를 측정해 무선통신을 통해 배출자와 배출량을 전송한 후 발효와 건조를 통해 투입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한다. 100kg의 음식물쓰레기가 투입됐을 경우 16kg정도만 가루형태의 건조물로 배출돼 약 86%를 감량할 수 있다. 배출되는 부산물은 퇴비나 바이오매스 연료의 원료로 사용돼, 버려지던 음식물쓰레기를 자원으로 완벽히 변신시키게 된다.총 12만여 세대 중 공동주택이 약 56,800세대인 성북구는 1차로 23개단지 12,000여 세대에 종량처리장치를 통한 종량제를 실시하며, 2015년까지 전체 공동주택에 이와 같은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성북구는 이번 감량 및 종량장치 도입을 위해 2011년 5월부터 관내 공동주택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해 왔다. 2012년 1년 동안 종량 및 감량장치로 1개 아파트 단지(403세대)에서 총 102.2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졌으며, 14.8톤의 부산물이 수거돼 85.8%(87.4톤)의 높은 감량률을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수집·운반·처리에 톤당 약 16만원이 소요되므로 약 1,400만원의 비용을 절약하는 결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번 1차 사업을 통해 도입한 약 12,000세대에서 연간 4.9억원, 전체 공동주택에 도입할 경우 연간 26.8억원의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