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軍감시장비서 악성코드 나왔다

하태경 "중국업체가 악성코드 심은 후 군에 납품"

2021-11-26     조현경 기자
국회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우리 군 감시장비에서 중국 쪽 서버로 군사기밀이 유출되는 악성코드가 발견됐다. 중국 제품 사용에 따른 기밀유출 위험이 현실화된 셈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에 납품될 감시 장비 215대 모두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며 “중국업체가 군사 기밀을 몰래 빼돌리는 악성코드를 심은 후 군에 납품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시카메라는 현재 전방 지역 등에 설치돼 있으나 운영되고 있지는 않아 실제 중국 측으로 넘어간 영상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제출한 ‘해·강안 경계시스템 취약점 점검 결과’에 따르면, 군사안보지원 사령부(안보사)는 중국 업체가 군사 기밀을 몰래 빼돌리는 악성코드를 심은 후 군에 납품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코드는 백도어(아무런 보안 인증 없이 특정인이 시스템에 무단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통해 가수의 다른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사이트로도 연결됐다. 또한 △저장 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영상 정보는 PC 등 다른 장치에 저장할 수 있는 점 △원격으로 접속 가능하도록 인터넷망이 열려 있어 외부자가 시스템에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점 등 보안취약점도 추가 보고됐다. 하 의원은 모두 군사 기밀을 통째로 넘겨줄 수 있는 국가정보보안기본지침 위반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