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8개 은행 후순위채 신용등급 하향 검토
2013-06-03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일 한국 시중은행의 후순위채권 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하향조정 검토 대상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부산은행이다.이번 검토는 정부의 부실은행 처리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은행의 후순위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또 해당 은행들의 근본적인 신용도 악화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스티번 롱(Stephen Long) 무디스 아시아·태영양 지역 금융기관 평가담당 상무이사는 “지난 수년간 정부의 정책이 손실 분담 원칙을 도입하고, 모든 채권자를 자동적으로 구제해 주는 것은 점차 지양하는 쪽으로 움직여 왔다”고 말했다.그는 한국 정부가 손실 분담 원칙 및 부실 은행에 대한 특별정리제도를 명시적으로 지지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언급했다.무디스는 3개월 내에 이번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