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장 둔화돼도 한국 경제에 타격 적어
BofA 보고서 평...멀리보면 오히려 '새옹지마'
2013-06-0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3일 금융투자업계,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1990년대 급증해 연 평균 증가율이 47.8%에 달했다.이에 반해 최근 10년간(2003∼2012년) 연 평균 20%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하지만 아메리카은행(BofA) 메릴린치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최근 10년간의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가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정도는 1990년대보다 오히려 크다고 분석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한국 GDP에 대한 대중국 수출 증가액의 비율은 연 평균 1.4%로 한 차례도 1%를 넘지 못한 1990년대보다 훨씬 높았다.또 중국의 연가 투자 증가율은 2000년대 한때 20%를 넘기도 했으나 2010년대에 다시 10%대 초반으로 돌아간 상태다.그러나 BofA 메릴린치는 중국의 투자 증가 자체가 둔화하더라도 한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성장세였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연간 GDP에 대한 중국 투자 증가의 비율은 1998년 14.2%였다가 2012년 42.2%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중국은 성장률 둔화에도 한국에 더 큰 시장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편 BofA 메릴린치는 중국의 둔화는 내부 재조정으로 활황세이던 경기가 갑자기 냉각되면서 주가 폭락이나 실업 급증 등을 보이는 경착륙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