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 꼴불견, 짧은 미니스커트
직장 내 꼴불견 옷차림 1위는?
2010-07-06 매일일보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얼굴이 이쁘지 않아 성형수술을 생각 중인 직장인 여성 K모(31)씨는 입사 이후 일주일에 절반 이상을 회사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며 직장 상사들에게 다리를 노출,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남성 상사들은 매일같이 짜증과 불편함을 느낀다.요즘 여성 대부분이 날씬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려고 하지만, K씨의 경우 직무에 전혀 맞지도 않을 뿐더러, 나이와 직급에 맞지 않음에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은 채 사내를 수시로 싸돌아 다니고 있기 때문.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회사 내 꼴불견 옷차림은 구겨지고 때가 낀 와이셔츠와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1,254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7일부터 2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4%가 ‘동료의 옷차림 때문에 짜증이나 불편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짜증나는 옷차림 유형(복수응답)으로는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50.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청결하지 못한 옷차림’(38.8%), ‘몇 일째 같은 옷차림’(29.6%), ‘단정하지 못한 옷차림’(27.1%), ‘지나치게 화려한 옷차림’(25.9%), ‘나이·직급에 맞지 않는 옷차림’(23.9%)이 뒤를 이었으며, ‘낡고 허름한 옷차림’(17.9%), ‘디자인이 촌스러운 옷차림’(16.6%), ‘직무에 맞지 않는 옷차림’(15.5%), ‘유행에 지나치게 민감한 옷차림’(11.3%)도 있었다.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남성 옷차림(복수응답)은 ‘구겨지거나 때가 낀 와이셔츠’가 48.4%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등으로 얼룩진 넥타이’(41.6%)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어 ‘와이셔츠 속 색깔 런닝’(34.7%), ‘슬리퍼나 샌들’(32.8%), ‘몸에 딱 붙는 티셔츠’(32.3%), ‘민소매 티셔츠’(29.0%), ‘찢어진 청바지·힙합바지’(26.6%), ‘정장에 흰 양말’(25.5%), ‘상의와 하의가 서로 다른 정장’(24.7%), ‘벨트 대신 멜빵’(17.9%), ‘후드티·점퍼·야구모자 등 캐주얼’(13.5%), ‘스포츠 의류’(11.3%) 순이었다. 여성 직장인들의 꼴불견 옷차림(복수응답)은 ‘지나치게 짧은 미니스커트’가 55.9%로 1위를 차지했고, ‘가슴이 깊게 패인 상의’(51.1%)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속옷이 비칠 만큼 얇은 옷’(39.9%), ‘허리를 숙였을 때 살이 드러나는 골반바지’(39.8%), ‘10cm가 넘는 킬힐’(28.7%), ‘지나친 원색 의상·현란한 무늬’(25.5%), ‘긴 상의에 레깅스’(17.0%), ‘무릎까지 오는 양말’(17.0%), ‘레이스가 지나치게 많은 옷’(14.1%), ‘민소매 셔츠’(13.8%), ‘몸에 딱 붙는 티셔츠’(10.8%), ‘몸에 딱 붙는 스키니진’(! 8.7%) 순을 보였다. 상대방의 꼴불견 옷차림은 업무에 ‘부정적 영향’(57.9%)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38.7%였다. 이 같은 꼴불견 옷차림을 본 직장인들의 58.2%는 ‘혼자 속으로 흉보고 만다’고 답했는데, ‘동료들과 뒷담화를 나눈다’(18.5%)거나 ‘상대방에게 직접 얘기해준다’(12.5%), ‘회사 밖 지인들에게 흉을 본다’(7.5%)는 대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