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단 ‘두레’ 발대식

2014-06-03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지난달 28일 무연고 사망자 장례지원을 위한 마을장례지원단 ‘두레’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의 경우 장례서비스 와 유류품 정리 등 사후정리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미흡했다.

그동안 이런 경우는 바로 직장(直裝)처리되고 있다. 직장(直裝)이란 시신이 어떠한 장례절차 없이 곧바로 화장 처리되는 것을 말한다.

구는 이처럼 평생을 외롭게 살다 떠나는 순간까지도 혼자인 무연고 사망자들의 쓸쓸한 뒤안길을 배웅해주고자 마을장례지원단 두레를 구성했다.2013년도 동 복지 허브화 사업과 복지공동체에 대한 의식이 확대되면서 민간 재능 기부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마을장례지원단 ‘두레’ 의 구성으로 이제는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면 바로 화장터로 옮겨가는 기존의 절차대신 마을장례지원단이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장례서비스 제공 및 지역의 상주역할을 하게 됐다.무연고사망자 발생 시 서대문경찰서는 신속하게 사망자를 동신병원으로 안치하고, 동신병원에서는 사망자에 대한 무료 안치와 장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지원한다.또 사망자가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 복지동장,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 복지통장은 지역의 상주역할을 맡는다. 사망자에 대한 장례지원 서비스는 주식회사 교원라이프가 제공한다.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는 향후 임종노트 작성 운동 등 장례문화개선사업을 지원하게 됐다.임종노트는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연고자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거나, 유류품 정리 등 사후정리가 곤란했던 그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제작됐다.

이번에 서대문구가 새롭게 추진할 장례문화 개선사업으로 임종노트는 꼭 연락해야 할 사람, 장례방식, 장례식 때 와주었으면 하는 사람 등 마지막 부탁 사항과 유품처리, 사후처리 해야 할 사항들로 구성됐다.

임종노트의 활성화를 통해 향후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마을장례지원단은 좀 더 신속하게 사후처리를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대식에서 문 구청장은 “마을장례지원단 두레가 평생을 외롭게 살다 쓸쓸히 돌아가신 분의 또 하나의 이웃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재능기부에 동참한 주식회사 교원 라이프 신수홍 고문과 김갑식 동신병원장도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두레의 운영이 외로운 이웃들에게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 줄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