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벽화가 도시를 바꾼다

2013-06-03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역사문화의 도시 종로의 경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골목 담장 등에 무분별하게 그려지거나 방치되고 있는 벽화(공공미술)의 관리체계를 개선한다.종로구에는 이화동의 22개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벽화가 모두 65개가 있으며, 제작 주체별로는 종로구 9개, 문화체육관광부 17개, 민간 30개, 미상 9개로 나뉘어진다.이러한 벽화들이 관리체계와 법적근거의 미비로 인해 조형성이나 심미성이 낮은 작품들이 도시미관을 저해시키거나, 제작 시 주민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아 설치 이후에 민원이 야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말부터 종로구는 ▲설치부터 관리(보수ㆍ철거)까지 벽화 관리 시스템의 체계화 ▲벽화 제작시 기본디자인 원칙 유지 ▲주변 경관과 조화되지 않는 벽화 설치 억제 ▲지역담당제 운영 및 정기 현황조사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벽화 관리체계 개선에 나섰다.

앞으로 종로구 내에서 벽화를 제작 설치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작품 제작 시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과 토지, 건물주 등과 사전 협의를 한 후 종로구 도시디자인과의 디자인 검토와 필요시 도시공간예술위원회의 자문을 득해야 한다.이렇게 제작된 벽화는 종로구 도시디자인과와 해당 동주민센터에서 관리카드를 작성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구는 벽화의 설치와 효율적 관리ㆍ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조례의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주민들이 항상 생활하는 정주공간의 문화적 가치향상과 종로의 품격에 맞는 도시미관의 관리를 위해 벽화관리 체계를 개선하게 되었다.”며,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관리로 마을 골목길의 벽이‘갤러리’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