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면역력 높이는 해결사 ‘약초’
잔대, 둥굴레, 쑥… 체온 유지, 근육 이완 효과
2021-11-3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근육 이완에 도움을 주는 약초로 잔대, 둥굴레, 쑥을 추천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몸은 오랫동안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세포와 인체 수분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해, 작은 충격에도 다치기 쉬운 상태가 된다. 또한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약해져, 자칫 방심하면 체력을 잃게 된다.
이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분 섭취, 충분한 휴식과 함께 따뜻한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잔대, 둥굴레, 쑥이 체온 유지와 근육 이완,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큰 약초로 기록돼 있다. 세 가지 약제 모두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 규격집에 등록돼 있으며, 법적으로도 약재로 쓸 수 있는 작물이다.
잔대(약재명 사삼)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식물로, 뿌리를 약으로 쓴다. 심신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왕성하게 하며, 폐를 맑게 하는 한편 면역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잔대는 뿌리와 어린 순을 먹을 수 있는데, 따뜻한 차로 마시려면 물 500ml에 깨끗이 씻은 뿌리 10g 정도를 넣고 끓이면 된다. 입맛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넣어 우려도 좋다.
둥굴레(약재명 옥죽)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로, 뿌리줄기를 약으로 이용한다. 갈증을 멈춰 주고 허약 체질을 개선하며, 마른기침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고 피로와 원기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맛과 향이 우수해 차로 즐기기 좋은데 직접 끓일 때는 물 500ml에 깨끗이 씻은 둥굴레 20g을 넣고 끓인다. 시중에 판매되는 차 제품을 이용해도 좋다.
쑥(약재명 애엽)은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어린줄기를 약으로 쓴다. 복부와 자궁이 찬 것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쑥은 물 500ml에 잘 말린 쑥 1g 분량을 우려내 마시면 되는데, 참고로 직접 쑥을 채취해 사용하려면 꽃 피기 전 줄기 윗부분의 싹과 잎을 뜯은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온몸이 움츠러드는 겨울, 한방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전통약초를 이용한 차는 의약품이 아닌 만큼 건강을 유지하는 보조 요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