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산성'은 괜찮고 '유모차'는 안된다?

'유모차부대' 무더기 소환에 비난 쇄도

2010-07-07     이명신 기자

[매일일보] 대한민국 경찰이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한 이른바 '유모차 부대'에 속한 대한민국 주부들을 '범법자'로 규정, 대거 소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한민국 경찰이 맞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5일 '촛불유모차와 함께하는 촛불가족' 카페 회원 44명에 대해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및 일반도로교통법 등 위반 혐의로 출석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대해 누리꾼 A씨는 "'명박산성' 쌓아놔서 시민들 불편하게 했던 것은 정부"라며 "왜 일반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는 주부들이 받아야 하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자기 자식들의 건강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보장된 표현과 집회시위를 한 게 죄가 되는 것인가"라며 "흉물스럽게 도심 한복판에 콘테이너를 쌓아 놓고 전경버스로 시민의 광장을 봉쇄한 만행이야말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누리꾼 C씨는 "정말 어이가 없다"며 "1년이나 한참 지난 일을 이제서야 (문제삼아) 무더기 소환이냐"고 반문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