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예산’ 대폭 증액
총사업비 846억 확정, 기반시설 구축 가속도
2021-12-01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성공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 조성 등을 비롯한 사업예산 반영에 성공하면서 총사업비가 사실상 2배 증액되고, 대회 성공 개최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전북도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 총사업비가 지난 11월 30일 정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846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총사업비는 대회 유치 시 승인받은 491억 원에 비해 약 1.7배 증가한 규모이며, 국비 지원 규모는 조만간 기재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변경은 행사개최를 위한 필수시설(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대집회장 등) 사업비와 지난 2016년 행사 유치 이후 변동된 여건 반영을 위해 추진됐다. 2016년 유치 시 승인받은 사업비는 행사기간(12일간)의 직접소요경비 위주로 편성돼 기반시설 설치, 프레잼버리 등 필수 사업비에 대한 국비 지원이 미 반영된 상황이었다.
이에 전북도는 2017년 8월 대회 유치 이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내 법적‧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세계잼버리 준비종합계획’과 ‘잼버리 기반시설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통해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한 구체적 사업비를 산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사업비 변경을 추진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11월 여가부와의 협의를 시작으로 수십차례의 실무협의와 기재부에서 지정한 외부전문기관(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사업비 적정성 분석, 국제행사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사업비 규모를 확정했다. 특히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협의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끈질긴 설득과 합리적인 해결방안 제시로 세계잼버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이끌어 냈다.
이번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국비가 추가 확보됨에 따라 향후 상‧하수도, 전기‧통신 시설, 대집회장 조성 등 행사 관련 기반시설 마련과 운영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먼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야영장 상부시설 및 전력시설 설계를 시작하고 상‧하수도, 주차장, 그늘 조성 등 기반시설공사와 참가자 등록‧교육‧행사운영관리 프로그램 구축을 시작하는 한편 프로그램 운영, 수송, 환경, 물자보급, 안전 등 각 분야별 세부 운영계획도 구체화 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정부의 부정적인 인식, 녹록지 않은 재정상황 등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 속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정부지원을 이끌어 냈다”며 “그 동안의 다수의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2년 동안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역대 최고‧최대의 잼버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시군이 힘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