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음료 시장, 치열한 각축전 ‘활활’

코카콜라, 점유율 58%로 1위 유지, 롯데칠성, 42%…격차 좁히며 선전

2013-06-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비타민음료 시장의 두 양대 산맥인 코카콜라사와 롯데칠성음료가 1,2 위를 둘러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워터 시장규모는 지난 2011년 740억원에서 지난해 950억원으로 20% 넘게 성장했으며, 올해는 1200억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카콜라사의 글라소비타민워터가 2위인 롯데칠성의 데일리C에 1위 자리를 내줄지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코카콜라는 지난 2009년 6월 아시아 최초로 글라소비타민워터를 출시했고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은 2011년 5월 데일리C를 출시했다.특히 패션쇼에 자주 등장하는 음료로도 유명한 글라소비타민워터는 지난 2010년 한국에서 매출 264억원을 거둔 데 이어 2011년에는 46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만년 2위에 머물렀던 롯데칠성의 올해 추격도 주목해 볼 만하다.최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데일리C는 올 1분기 점유율을 42%로 끌어올리며 점유율 58% 대를 유지하고 있는 글라소비타민워터와의 격차를 좁혔다.연간 점유율이 2011년 14%, 2012년 35%에 그쳤던 데일리C는 지난 3월 한 달 점유율이 47%까지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이에 따라 롯데칠성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음료 성수기에 힘입어 코카콜라의 점유율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로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이를 위해 롯데칠성은 비타민워터 전체 유통 채널 중 과반수를 차지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1+1’ 및 가격 할인행사 등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점유율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가격도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500ml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이 데일리C는 1800원인 반면 글라소비타민워터는 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편의점 CU에서 판매된 음료 제품군의 매출 비중도 비타민 음료가 전체음료 품목의 약 47%를 차지했을 정도다.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데일리C비타민워터는 고품질 비타민C인 퀄리C를 독점 사용하여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다”며 “후발주자이지만 지난 3월 점유율이 40%대로 오른 만큼 이 시기에 좀 더 소비자를 겨냥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비타민 음료의 인기 요인과 관련 “비타민음료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외모와 패션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스타일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있어 꾸준한 호응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