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없는 연말…유통가 “홈파티족 잡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밖에서 연말 모임 대신 집에서 파티 준비
이벤트 용품부터 파티 음식·케이크·베이킹 도구 등 판매량 지속 증가
百·편의점 등 홈파티족 위한 테이블웨어·와인·케이크·밀키트 등 선봬
2021-12-06 김아라 기자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올해는 송년회와 각종 연말 모임을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유통업계는 올해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홈파티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속속 내놓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파티 수요가 늘자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양초 등 이벤트 용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다. 파티 음식으로 많이 이용되는 소고기와 해산물 판매량은 각각 82%, 25% 증가했고, 케이크도 45% 더 팔렸다. 직접 빵을 구울 수 있는 베이킹 도구와 계량 도구 역시 판매량이 50~95%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아직 12월 초인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연말에는 관련 용품의 수요가 더욱 늘 것”이라며 “주방용품과 조리도구, 파티 식품은 벌써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최근 3개월간 홈파티 필수품으로 꼽히는 테이블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달 홈파티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보고 오는 20일까지 본점 8층에서 수입 식기와 집 꾸미기 상품을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유러피안 감성의 브랜드인 ‘빌레로이앤보흐’의 테이블웨어를 40% 할인 판매한다. 식탁을 꾸밀 수 있는 플레이팅 상품으로 산타크로스·트리 등이 그려진 식기를 선보이며, 국내 최초 7개의 볼과 접시를 하나로 조립해 평소에는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이딜라이트불을 판매한다.
홈파티에 빼놓을 수 없는 와인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맞아 미국 부티크 와이너리 ‘끌로 뒤 발’과 협업한 특별 에디션 와인을 한정 판매한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업계도 동참했다. 편의점 GS25는 와인25플러스를 통해 ‘헨켈 더블 매그넘’(3ℓ)을 24병 한정 판매하고 ‘1865매그넘’·‘디아블로 매그넘’ 등 매그넘 와인 10종을 최대 52% 할인한다.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케이크나 마카롱 등도 준비했다.
앞서 GS25는 지난달 27일 홈파티족을 위해 캄파리홈텐딩키트 500세트를 선보였다. 이는 출시 첫날 모두 완판됐다. 홈텐딩키트는 이탈리아의 유명 칵테일용 희석주 캄파리를 포함한 칵테일용 주류 4종과 홈텐딩(집+바텐딩) 도구 6종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14만5000원이라는 비교적 고가에도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셈이다.
CU도 포켓CU 앱에서 올해 CU의 인기상품 10여 종을 담은 ‘홈파티 폴딩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테이크·초밥 등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플래터 세트와 케이크 13종도 차례대로 출시하고, 인기 와인 5종을 최대 25% 할인한다.
이마트24는 오는 11일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판매를 한다. 원형 케이크 5종, 아이스크림 케이크 4종, 버라이어티 큐브 케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예약 구매 고객에게는 코로나 우울 해소용으로 재미를 선사할 거짓말탐지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홈파티 맞춤형 밀키트 상품을 선보인다. 밀키트 업계 1위 업체인 프레시지 제품으로, 스테이크·파스타 등으로 구성한 홀리데이 디너 파티 세트, 멕시칸 스타일 몬스터 치즈 프라이, 더블체다 함박스테이크 등 3가지다. 와인과 케이크도 있다. 와인 10종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10~50% 할인해준다. 프리미엄 브랜드 케이크 예약도 할 수 있다. 홍대 대표 커스텀 케이크 전문점 ‘터틀힙’의 프리미엄 케이크 ‘리스레터링케이크’·‘오너먼트케이크’ 등 2가지를 선보인다. 수제 케이크 전문 브랜드 ‘루시카토’와 함께 만든 ‘미니언즈 케이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