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항, 서남권 경제 중심항으로 도약

해상풍력발전단지 거점항 및 배후부지 조성으로 새로운 기능 더해

2021-12-07     박용하 기자
목포
[매일일보 박용하 기자] 전남 목포 신항이 다양한 기능을 더해 서남권 경제 중심항으로 도약한다.  목포 신항은 목포의 작은 섬인 허사도 매립 공사를 통해 2004년 12월 우리나라 최초 민자유치 항만으로 조성된 서남권 연안 허브항으로 대중국 교역에 적합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그간 자동차 수출 등 물류 기능 위주로 운영되던 신항이 정부 정책과 맞물려 새 옷을 입고 재탄생한다.  정부는 환경과 공존하는 발전을 위해 ‘한국형 뉴딜’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산업에 힘을 쏟으며 그 일환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안에 8.2GW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핵심 산업으로 조성된다. 목포 신항은 신안 해상에 조성되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의 거점항 역할을 수행하기에 지리적, 상황적 여건상 가장 효율적이다.  이는 민선7기 목포시가 신재생에너지산업을 3대 미래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기반 조성에 힘써온 결과이다.  목포는 지난해 국내 1호 ‘국가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에 대양산단과 신항을 포함시키며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기반시설이 들어 설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했다. 에너지 특화기업에 공공기관 우선구매, 각종 보조금 지원 비율 확대와 같은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져 기업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항만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항만분야 최상의 국가계획인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목포신항의 기능을 강화할 주요 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목포신항을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조성하고 배후부지를 개발한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풍력 터빈, 플레이드, 타워 등 등 대형 기자재를 제작, 조립하기 위한 배후부지가 238천㎡ 규모로 조성되고 기자재를 신안 해상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 거점항이 3만톤급 1선석 규모로 총 사업비 2,174억 원을 투입해 조성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450개 기업 육성과 12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지역 내 새로운 산업생태계 형성이 기대되고 있다. 목포신항을 서남권 수출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5만톤급 1선석 자동차부두가 추가 확충돼 2025년까지 자동차 화물 연간 100만대를 처리할 수 있는 항만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2021년 7월 준공되는 485천㎡ 규모의 제 1단계 배후단지에는 자동차 관련 연관 산업을 유치해 자동차 화물 창출 역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석탄부두는 잡화부두로 기능전환을 통해 물류 항만으로 활용도를 높인다.  신항 남단에는 예부선 부두를 480m 신설해 목포 항내 난립한 예부선은 모두 신항으로 옮겨 질서를 확립하고 신항에 입ㆍ출항하는 선박과 연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허사도 일원에는 서부권 해경 선박의 정비를 담당할 해경서부정비창이 2024년까지 완공될 예정으로 해군․해경선의 수리조선․정비기능을 확보하고 조선, 기계 등 배후산업과의 연계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신항의 기능 다변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의 원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대중국, 동남아 물류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