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애소득, 28세 첫 흑자→45살 최대 흑자→59세 적자

2017년 국민이전계정 통계...전년보다 생애주기 적자 증가

2020-12-07     조민교 기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적으로 28세에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첫 '흑자'에 돌입해 45세에 정점을 찍고 59세에 적자로 돌아선다는 통계가 나왔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애주기에서 소득이 없는 16세에 최대 적자인 3215만원이 되고 이후 28세부터 흑자로 진입해 45세에는 1484만원으로 흑자 최대에 이르게 된다. 45세에서 노동소득은 3354만원으로 정점인 반면 소비는 1870만원에 그친다. 그러나 59세부터는 다시 적자 인생으로 돌입한다. 59세는 노동소득이 1866만원으로 줄어드는 데 반해 소비는 1912만원으로 증가한다. 적자 규모는 46만원이다. 이후 65세에는 노동소득이 992만원까지 떨어지고 소비는 1807만원이 되어 적자 규모가 815만원이 된다. 이후 70세는 1205만원, 75세는 1464만원으로 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나 85세 이상에는 1612만원까지 증가한다. 2017년 국민 생애주기적자 총량값은 전년대비 7.1% 증가한 118조2000억원이었다. 소비는 전년대비 4.9% 증가한 992조2000억원이었고 노동소득은 4.6% 증가한 881조원이었다. 소비 증가폭이 노동 증가폭을 앞서 생애주기적자 규모가 증가한 것이다. 통계청은 "노동소득 881조원 중에서 대부분은 임금소득이 차지했다"며 "1인당 임금소득이 높은 연령대는 40대, 자영자 노동소득이 높은 연령대는 50대였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재배분은 15~64세 노동연령층이 받는 돈보다 내는 돈이 많은 순유출을 보여 14세 이하 유년층과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순유입으로 돌아갔다. 2017년 노동연령층이 낸 세금 125조2000억 중 60조7000억원은 유년층에게, 64조5000억원은 노년층에게 배분됐다. 유년층은 주로 교육부문에서 공공이전을 받았고 노년층은 주로 보건, 연금, 사회보호부문에서 공공이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입되는 금액 중 유년층에서는 8세가 132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년층에서는 85세 이상이 149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순유출 금액은 45세(711만원)에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