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조선전도’ 성격규명 완료
김대건신부 서한과 필적감정 통해 원본 밝혀내
2021-12-08 이현승 기자
[매일일보 이현승 기자] 당진시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해 조산전도에 대해 학술적 연구를 진행했다.
당진시가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인 김대건신부가 제작한 조선전도의 성격규명 학술연구용역을 완료했다.
당진시와 솔뫼성지는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추진 과정에서, 프랑스 국립 도서관(BnF)에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 3점이 소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1점은 1979년에 국내에 소개된 바 있고, 나머지 2점은 처음 알려진 것으로, 당진시는 이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내포교회사연구소를 통해 추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김대건 「조선전도」 연구 현황을 파악하고, 발굴된 프랑스 국립 도서관 소장 「조선전도」에 대한 세밀한 분석 과정을 거쳐 저본지도를 영남대박물관 소장 「팔도지도」로 특정했다. 이 과정에서 3점의 「조선전도」 외에도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라틴어본 「조선전도」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소장된 김대건 신부의 ‘지도’ 모사본인 ‘펠란의 「조선전도」’ 그리고 파리외방전교회 소장 모사본 ‘김대건 「조선전도」’ 등도 발굴 검토했다.
현재까지 발굴된 김대건의 「조선전도」 원본과 모사본 등 총 6종의 지도를 모두 조사 검토했고,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대건의 「조선전도」 이후의 조선 선교지도들도 망라했다.
특히, 구본진(필적학자)에 의뢰해 김대건 신부의 불어 서한과 파리 국립 도서관 소장 「조선전도」와의 비교를 통한 필적 감정에 의해 「조선전도」원본을 확인하고 글씨체를 통한 김대건신부의 내면 등에 대한 연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조선전도를 연구했다.
내포교회사연구소장 김성태 신부는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 되지 않은 지도를 새롭게 발굴한 점과 현재까지 발굴된 김대건 관련 모든 지도에 대해 실증적 검토가 이루어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김대건 신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와 천주교 대전교구는 2021년 8월 17일~19일까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기간 내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며, 유네스코 기념인물로서 국제적인 안목에서 보다 심도 있고 다양하게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