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 퀴어행사 반대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차승호 대표, “감염병 확산방지 위해 모든 퀴어행사를 중단하라” ‘요구’

2021-12-10     차영환 기자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대표 차승호)가 12월 9일(수) 오전 11시 인천시청 계단에서 인천퀴어조직위원회의 퀴어행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19 2.5단계 영향으로 직접 참여 인원을 9인으로 제안했으며 다른 참가자들은 주변에서 독려 차원으로 참관하며 호응했다. 인천퀴어반대대책본부(이하 퀴대본)는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겨울이 시작되며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안전한 방역을 위해 개인 간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코로나 방역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하고 급기야 서울시는 밤 9시 이후 셧다운에 들어갔다”라며 “대한민국은 전쟁 아닌 전쟁 속에 모두가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인천퀴어조직위원회(이하 퀴어측)는 주변의 우려와 만류도 불구하고 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사람들을 모아 특별대담회까지 기획하고 있다니 이들의 행동에 아연실색 할 뿐이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퀴어측이 “소수자 약자 보호를 주장하나 정작 힘들어하는 국민들과 주변의 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들의 축제를 고집하기 위해 문화행사라는 명분으로 퀴어축제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인천을 퀴어로 물들이고 세상을 덮자는 슬로건이다”라며 “약자 프레임을 주장하는 퀴어측은 그 어떤 단체보다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집단으로 전략해 더 이상 소수가 아닌 특권을 지닌 무소불위의 집단이 되어 버렸다”고 목청을 높였다. '퀴대본'은 이 같이 주장하며 이어 퀴어측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퀴어행사를 중단하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12월 13일로 계획되어 있는 인천인권영화제 특별상영회에 대해 '퀴대본'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600명을 육박하는 상황속에서 영화 상영을 진행한다는 것은 인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천 전체를 코로나 확진도시로 만들 수 있는 위한 상황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다”라며 “100여 명 남짓 들어가는 좁은 영화관 안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준수와 검역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한 인권영화제 계획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수진 전국학부모연합상임대표&옳은가치시민연합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발언자로는 탁인경 참교육연대 대표와 진유신 인기총동성애특별대책위 원장과 탁동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목회자모임 총무, 차승호 인천기어대책본부 대표가 참여했다. 퀴대본은 “2019년 퀴어 축복식으로 중징계를 받고 아직도 법적 소송중인 이동환 목사와 정통 기독교가 아닌 퀴어신학이라는 이상 신학으로 이단의 시비가 끊이지 않는 임보라 목사까지 불러다 특별대담회를 진행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며 “퀴어측은 본인들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 종교인을 앞세워 토론회나 축복식을 거행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의식한 요식행위에 불과해 정당성과 진실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나님(GOD)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지만, 죄(SIN)까지 사랑하지 않으신다는 걸 모르는 반쪽짜리 거짓 종교쇼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퀴어측에 “퀴어를 정당화 하기 위해 신(GOD)을 이용하지 말고 오히려 창조주가 부여한 천부인권에 따라 창조질서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퀴대본은 “인천퀴어조직위원회는 본인들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해 무리하게 행사를 강행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무모한 시도가 인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그 무모한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함을 명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퀴대본은 “퀴어측은 지금이라도 모든 퀴어 행사를 당장 취소하고 인천이 감염병 확산도시가 되지 않도록 무모한 계획들을 중단해야 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뒤 “인천시에서 퀴어행사가 열릴 경우 어느 장소를 불문하고 쫒아가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퀴어란 성소수자를 지칭하는 말로 성적 지향 등이 보편적이지 않은 사람을 지칭한다. 영단어 'queer'는 '이상한', '괴상한'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20세기부터 성소수자를 칭하는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본래는 타인에 의해 경멸적인 의미로 쓰였지만, 1980년대 이르러 미국 인권운동의 영향으로 성소수자들이 스스로 퀴어라고 지칭해 의미가 바뀌었다. 퀴어는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슈얼, 판섹슈얼, 에이섹슈얼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의 앞 글자를 따서 'LGBT', 나아가 'LGBIT', 'LGBTAIQ'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1998년부터 격년으로 서울 퀴어 영화제가 열리고 있으며 현재 2000년 제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인천 등 각 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