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팬오션 정상화에 적극 나설 것”
2013-06-07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이자 2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팬오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7일 오후 산은은 여의도 본점에서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원이 정상화 방안을 위해 구성하는 채권단협의회에 산은도 낀다”며 “STX팬오션이 정상화하는데 역할이 필요하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산은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업계에서는 팬오션의 법정관리에 관해 제기되는 ‘산은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아니냐는 평가다.이에 대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류희경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그동안 채권단이 (팬오션 추가자금 지원을) 거부한 건 상환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법정관리 신청 이후 지원하는 자금은 최우선으로 변제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만큼 채권은행들과 협의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이 다른 STX 계열사의 정상화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산은에 따르면 계열사 간 지급보증이 많지 않고 ㈜STX와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모두 자율협약을 맺고 정상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또 STX팬오션이 STX조선해양에 발주한 선박이 취소됐어도 STX조선해양은 2년 치 정도 수주 물량 갖고 있어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산은은 밝혔다.한편 산은은 STX팬오션의 재무구조 개선 후 인수 여부에 관해서 “법원이 어떻게 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말할 상황이 못된다”며 말을 아꼈다.이번 STX팬오션 법정관리로 인한 채권단 손실은 금융기관 대출금, 회사채, 선박금융 합쳐서 4조5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