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장 MB가 노무현 흔드니 흔들리더라"
"대선 전초전 같은 의미 굉장히 강해"
2021-12-14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시장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끊임없이 흔드니까 진짜 흔들리더라"며 내년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당선될 경우 정권이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지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민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게 된 배경에 대해 "저희 당 시장들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은 송구스러운 일이다"면서도 "그러나 이미 치르기로 한 재보궐 선거이고 대선 전초전 같은 의미가 굉장히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수도이자 제1도시인 서울과 제2도시 부산에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굉장히 크다"며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포기할 수는 없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우 의원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일정하게 성공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도 달려 있다"며 "가령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당선 된다면 1년 간 문재인 대통령을 계속 흔들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시절에 노 전 대통령을 끊임없이 흔드니까 진짜 흔들리더라"고 했다.
여성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일축했다. 우 의원은 "성인지감수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각 당이 처음에는 여성 후보론의 영향력이 꽤 있었지만, 당의 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과 남성은 상관이 없다"며 "보수 지지층조차도 어떤 좋은 공약을 갖고 나올 후보냐, 아니냐는 인물론이 훨씬 강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