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사)한국식물병리학회, ‘한국식물병명목록’ 온라인 서비스 시작

우리나라 모든 식물병 이름, 접속 한 번으로 찾는다

2021-12-14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사단법인 한국식물병리학회와 함께 우리나라 모든 식물병 이름을 담은 ‘한국식물병명목록 누리집(이하 누리집)’을 오는 17일부터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누리집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식물에 발생하는 모든 병에 대한 이름과 병원균, 관련 문헌을 집대성한 자료집 ‘한국식물병명목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구축한 것이다. (사)한국식물병리학회에서는 매년 국내외 학술지에 보고된 식물병 정보를 수집하고, 기존 자료와 비교 검토한 뒤 자료집을 작성한다. 이 자료집에는 지난 1914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식물 1,385개에서 발생된 6,555건의 식물병이 수록돼 있다. 누리집에는 한국식물병명목록의 기주식물, 병 이름, 병원균, 문헌 등이 실려 있으며, 이외에도 기주식물과 병 증상 사진, 병원균의 미생물정보, 관련 논문 등의 정보가 입체적으로 연계·수록돼, 전문가뿐만 아니라 학생, 농업인, 산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환경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이 제공하는 기주식물에 대한 설명, 이미지와 농촌진흥청 미생물은행(KACC)이 제공하는 식물병원성 미생물의 염기서열과 병징 사진 등을 연계해,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식물병명목록 온라인 서비스는 그동안 책자나 학술논문 등에 흩어져 있던 우리나라 식물병 목록을 정비해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관련 정보를 연계해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 이용자는 누리집에 바로 접속하거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사)한국식물병리학회 ‘한국식물병명목록’ 광고판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김남정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에 구축된 누리집이 식물병을 진단하고 방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꾸준히 늘어나는 식물병을 예측하고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는 데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