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변액보험 소규모 펀드 비중 가장 높아

자산 10조원 이상 보험사 중에서는 알리안츠 ‘1위’

2014-06-1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하나생명의 변액보험 내 소규모 펀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하나생명이 운용하는 변액보험 펀드 54개 중 38개가 순 자산 50억원 미만인 펀드로 나타났다. 소규모 펀드 비중이 70% 이상인 셈이다. 우리아비바생명과 IBK연금보험도 소규모 펀드 비중이 66.6%로 높았다.2012년 기준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보험사 중에서는 알리안츠 생명이 41개 펀드 중 소규모 펀드가 17개(41.4%)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미래에셋과 AIA는 각각 39.2%, 34.4%로 그 뒤를 이었다.생보사 빅3인 신한생명과 삼성생명, 교보생명은 각각 22.5%, 14.2%, 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그러나 삼성생명의 경우 전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소규모 펀드 비중이 지난달 대비 2.7% 포인트 증가했다.

소규모 펀드는 운용과정에서 펀드 규모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고정비용의 단위가 높고, 탄력적 자산운용이 어렵다. 또 중대형 펀드와 비교하면 수익률도 낮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가입자 권익 보호를 위해 소규모 펀드를 중대형 펀드로 이전토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약관상 해지사유가 명확하고 유사한 펀드가 있는 소규모펀드를 우선 정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출시할 때 신규펀드를 설립해 운용하는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