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김홍식·배준성·유의정 더트리니티갤러리 용산 재개관 기념전

주얼리 디자이너 앨리슨 정의 특별 컬레버레이션도 함께 열려

2021-12-16     송병형 기자
[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더 트리니티 갤러리(대표 박소정)가 용산 이전을 기념해 17일부터 김홍식, 배준성, 유의정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CELEBRATION'(축하)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서울 서촌에서 용산 장문로로 이전한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재개관을 기념하고 복된 새해를 맞이하려는 기원을 담아 기획되었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좀 더 빛나는 새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며 강렬한 작품들을 선별했다고 갤러리 측은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 참여하는 세 작가는 과거의 양식과 현대적 기법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색한다.
김홍식 작가의 미술관 시리즈는 해외여행과 국제적 문화교류가 제한된 상황에서 해외 유명미술관을 투어하던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을 부식시키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이미지를 입힌 작품 속에 보이는 금빛 액자는 미술작품과 마주쳤을 때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한다. 배준성 작가의 정물 시리즈는 렌티큘러로 제작되어 하나의 화면에서 꽃 한 송이와 풍성한 꽃다발의 두 가지 이미지를 보게 한다. 생명력 넘치는 싱그러운 꽃들은 생명이 주는 위안과 감동이다. 유의정 작가의 도자작품들은 전통과 현대,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연결한다. 청화백자 위로 전통문양, 현대적 기호들, 광고 이미지 등 과거와 현대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뒤섞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이수 전시팀장은 “현대의 예술양식이 역사적인 맥락을 상실하면서 하나의 거대담론으로 통합할 수 없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시대의 특징들을 반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전적 양식으로 재현된 동시대의 다양한 시각정보들과 현시대의 풍경들은 특정 양식이 지시하는 시대에서 벗어나 현재에 대한 탐구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가 시작되는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은 주얼리 디자이너 앨리슨 정의 특별 컬레버레이션도 함께 열린다. 갤러리측은 “금속공예와 보석감정을 전공한 앨리슨 정은 금속의 질감이 드러나도록 표면에 굴곡을 내고 기하학적인 구조로 형태를 구성하여 대담하면서도 기품 있는 현대적 조형미로 디자인의 차원을 넘는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홍식, 배준성, 유의정 세 작가의 전시와 함께 서로 연금술적으로 결합되는 컬레버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일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무료이다.
다음은 전시 참여작가들의 이전 개관 축하 메시지다.  ■김홍식: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재개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2016년 4월에 시작해서 2017년 11월 독립 개관을 하고, 그리고 이제 2020년 12월에 새로운 곳에서 더욱 멋지게 이전 개관을 하심은 그동안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그 비전인 ‘인간과 예술, 그리고 비즈니스’들이 조화롭게 잘 이뤄졌음을 보여주시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온 세계가 코비드19로 인해 움츠러지는 이때에 위안이 되어주는 전시와 비즈니스들이 펼쳐질 것임을 믿고 기원합니다. ■배준성: 새롭게 용산으로 옮긴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활발한 전시기획으로 왕성한 활동하시길 바랍니다. ■유의정: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이전 재개관을 축하드립니다. 한국 현대미술의 큰 축이 되어 무궁한 발전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