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이 지라시?…'철인왕후' 측, 내레이션 삭제 "불편 드려 죄송"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 제작진이 원작 작가의 혐한 논란과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철인왕후' 제작진은 지난 15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철인왕후'의 원작 '태자비승직기' 작가의 혐한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드라마의 제작사가 중국에서 방영한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매하여 기획된 작품이다. 제작사에서 원작 소설이 아닌 웹드라마의 리메이크 방영권을 구입한 것이고, 계약 당시에는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 소설가의 또 다른 작품인 '화친공주'에 한국 관련 부정적 발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고 밝혔다.
이어 " 드라마의 기획과 제작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그럼에도 해당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시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 지난 13일 방송된 2화 방송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로 표현한 점, 실존 인물인 신정왕후(풍양 조씨)가 미신에 심취해 있는 인물로 묘사한 점 등 역사 왜곡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제작직은 "지난 2화에서 언급된 조선왕조실록 관련 대사는 해당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 문제된 내레이션을 삭제했다. 그 밖에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표현할 의도는 없었다" 고 전했다.
또 "'철인왕후'는 '퓨전 사극 판타지 코믹' 장르로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현대의 영혼이 실존 인물을 만나 파동을 일으키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에 기반한 픽션이다. 건강한 웃음을 드리고자 했던 의도와 달리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제작에 더욱 유의하여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사과했다.
한편,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가출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로 첫 방송에서 최고 시청률이 11.0%까지 치솟으며 tvN 역대 토일극 시청률 2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