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프로폴리스’ 염증 예방에 효과 탁월
세포 이용 항염증 반응 연구… 완화보다 예방 효과가 더 뛰어나
2021-12-16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프로폴리스가 염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식물의 수지 등을 가져와 봉군(벌무리)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물질로, 천연항생제로 알려져 있다.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구강 내 항균작용과 항산화 효과가 입증돼, 고시형 건강기능식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원료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이 대식세포를 이용해 항염증 반응을 확인한 결과, 면역자극물질(LPS)로 염증을 일으킨 뒤 프로폴리스를 처리했을 때는 염증이 완화됐다. 그러나 면역자극물질과 프로폴리스를 동시에 처리한 경우와 프로폴리스를 처리한 뒤 면역자극물질로 염증을 일으킨 경우는 염증 발생량 자체가 각각 80%, 10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폴리스 추출물에 의해 세포 내 산화질소(NO)의 양이 조절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프로폴리스를 처리한 경우 산화질소의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프로폴리스 추출물에 의한 산화질소 생성 저해가 세포 내부 분자 조절을 통해 이뤄지는지 확인한 결과, 추출물 처리에 따라 관련 단백질의 발현량이 증감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프로폴리스 내 다량 함유된 카페인산 페네틸 에스테르(CAPE), 크리신, 퀘르세틴의 항염증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건강기능식품으로 다양하게 이용됐던 프로폴리스를 염증 예방제로도 확대·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연구 결과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 이만영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코로나19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항산화, 항균 작용을 하는 생리활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프로폴리스로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