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제15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모범 사례로 평가
2021-12-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해 개최되는 관불의식, 연등행렬, 회향 등으로 구성된 <연등회>가 인류무형유산이 됐다.
<연등회>는 불교 전래 이후 전승된 문화행사이자 축제로, 시대에 따라 발전해 살아 있는 유산이라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개념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2월 16일 오후(현지시간)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14.-12.19.)에서 대한민국의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가 △시대를 지나며 바뀌어 온 포용성으로 국적, 인종, 종교, 장애의 경계를 넘어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점, △사회적 경계를 일시적으로 허물고 기쁨을 나누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 등을 평가했다.
특히, 우리의 <연등회>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했다.
이번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문화재청과 외교부,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루어낸 성과로서 올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국 당선에 이어 무형유산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
우리나라는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우리 무형유산 현황은 종묘 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 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 가곡, 대목장, 매사냥(2010),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씨름(남북공동, 2018), 연등회(2020)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