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격상 대신 성탄 전후 소비쿠폰 재개

2021-12-21     박지민 기자
정세균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최다인 24명까지 발생하는 등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대신 중단했던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주말 신규 확진자가 500명에 육박했던 서울시 차원에서 이달 23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발령됐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평일 대비 검사 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926명을 기록했다. 특히 사망자 수는 24명에 달해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5일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던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루 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사망자 수가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3단계 격상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은 치밀하게 준비하되 마지막 카드가 돼야 한다”며 성탄절과 연말연시 방역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3단계 격상 대신) 성탄절과 연말연시 기간에 늘어나는 모임·파티, 종교행사, 관광·여행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미 한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3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등 3단계 격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지만 3단계 격상을 유보하고 있다. “3단계는 매우 엄중한 단계이고 우리 전 경제 과정이 상당 부분 마비되거나 정지되는 상태”(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라는 이유에서다. 한 마디로 경제적 고려 때문에 3단계 격상을 단행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선지 정부는 성탄절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도 성탄절을 전후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중단했던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단 성탄절을 전후해 외식쿠폰 사용을 재개한 뒤 나머지 8대 소비쿠폰 사용도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다시 재개되는 소비쿠폰은 방역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비대면·온라인 방식으로 사용된다. 외식쿠폰의 경우 포장 및 배달주문 방식이다. 여기에는 배달앱 등 플랫폼을 통한 사용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