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회, 징계수위 결정 위해 윤리특위 구성

민주당, 새누리당 의원 ‘이스탄불 도심지’에서 ‘난동’

2014-06-11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성북구의회가 터키 이스탄불 해외연수 과정중 도심에서 몸싸움 논란에 휩싸인 의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성북구의회는 10일 '제218회 성북구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을 가결시켰다.이는 지난달 27일 성북구의원 A(민주당), B(새누리당) 모 의원 두명이 이스탄불 도심지에서 서로 고함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다.

이같은 상황은 해당 구의원들이 베요글루 구의회의 초청으로 의회를 방문한 뒤 시내 관광에 나섰다가 전날 자신들이 묵었던 숙소에 대한 불만과 호텔 방 배정을 둘러싼 갈등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성북구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구의원들에 대한 징계수위 결정과 함께 해외연수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이날 윤리특위 위원으로 나영창,목소영,박계선 의원(운영복지위원회), 김대종,김일영,소정환 의원(도시건설위원회), 김원중,이인순,임태근 의원(행정기획위원회) 등 총 9명이 선임됐다.윤리특위가 구성됨에 따라 해당의원들에 대한 징계안이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면 오는 28일 정례회 마지막인 제3차 본회의에 부의돼 처리될 예정이다.아울러 의원징계 관련규정에 따르면 징계의 종류에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종류가 있다.출석정지 이하의 징계를 의결할 때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해야 하며, 제명안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인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이날 개회에 앞서 신재균 의장은 "성북구의회 의원의 해외연수중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구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성북구의회 의원 연수자 모두는 책임을 통감하며 연수비용을 반납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외연수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