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 농촌진흥청장, 올해 영농성과 점검·내년 추진과제 논의
전국 농업기술원장 참석한 영상회의 주재
2021-12-22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22일 오전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전국 농업기술원장과의 영상 업무협의회를 주재하고, 올해 영농성과 점검과 내년도 핵심추진과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올해 농업현장은 봄 냉해, 여름 장마·태풍 등 기상재해와 코로나 19, 과수화상병·가축질병 확산으로 어려움이 컸다”며 “특히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관련한 차단·방역에 적극적인 협조와 한파·대설 등 겨울철 농업재해 예방,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및 영농부산물 파쇄 현장 실천, 과수화상병 확산방지를 위한 동계예찰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업무협의회에서는 오는 2021년 농촌진흥사업의 중점 추진사항으로 △디지털농업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 △국산품종 개발 및 보급 확대 △‘케이(K)-농업기술’ 지원을 언급했다.
농촌진흥청은 자료(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농업 구현을 위해 지난 11월 12일 ‘디지털농업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기반기술 △노지농업 △시설원예 △축산 △농업인안전 등 5개 분야로 나눠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노지농업 전 과정 디지털화 및 디지털농업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해 농촌에서 편리하고 쉬운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농촌 소멸 위기는 청년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청년이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종합육성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계획을 통해 청년의 정착 초기부터 정착 안정단계까지 필요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관리 운영체계(플랫폼)를 연차별로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며, 청년농업인에게 적합한 사업의 지원 확대와 기술창업 지원, 정착단계별 전문교육과정 확대와 동일품목 재배 청년농업인들의 관계망 구축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시장 수요를 반영한 수요자 맞춤형 품종 개발을 통해 국산품종 활용률을 높여갈 계획이다. 생산여건, 소비경향을 반영한 육종 계획(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시장 수요가 높은 품종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농촌진흥청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2개국에 설치한 코피아(KOPIA)센터를 통해 각 나라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보급한 결과, 총 생산유발 효과가 1억 129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개발도상국 농업발전의 지렛대가 될 케이(K)-농업기술의 지속지원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농업부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비상한 책임을 갖고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