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향식 공천제도 혁신委’ 발족

김한길 대표 “정치사에 남을 획기적 제도마련 기대”

2013-06-11     이승구 기자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민주당이 11일 ‘상향식 공천제도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상향식 공천제 혁신위’는 원내외 인사 총 25명으로 구성돼 앞으로 당내 공직후보자추천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출범식과 첫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조경태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들께서 우리 정치사에 남을만한 획기적인 상향식공천제도를 마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민주당은) 정당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 변화를 준비 중”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리 정치에서 늘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공천문제에 대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선거 때마다 말로는 상향식 공천을 얘기해 왔지만 실제로 제도에 의해서, 지도부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공천이 실천된 기억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번 혁신위원회 공천제도는 앞으로도 우리 공천사에 길이 남을 혁신적인 상향식 공천제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그렇게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는 당원들에게 원칙있는 공천, 국민들에게 감동이 있는 공천을 실천해서 지방선거와 다가오는 총선에 승리의 디딤돌이 되고자 오늘 혁신위를 발족하게 됐다”고 위원회 구성의 취지를 설명했다.조 위원장은 “그동안의 말로만 개혁, 입으로만 혁신하는 그런 패권화된 세력들에 의해서 우리 민주당이 처절하게 부서지고 망가졌다”며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우리가 그런 뼈아픈 패배의 원인이 바로 공천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민적 여망에 우리가 부응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이번에 상향식공천제도혁신위원회 위원님들께서는 정당공천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역사적인 혁신방안을 함께 모색을 해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는 “혁신위에서는 계파공천, 밀실공천, 나눠먹기식 공천을 배격하는 클린공천, 공정공천, 혁신공천을 반드시 지켜야 할 공천의 3대 원칙으로 했다”며 “공천실패는 선거패배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민주당의 ‘상향식 공천제도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당내 상향식 공천제도 혁신위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공천개혁을 마련 중인데 새누리당에서는 공개적인 논의나 발표가 없어 지역에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