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아들 출생증명서 공개 “황당한 음모론 대응에 한숨만”

'소견서 못믿겠다'에 출입국 증명서도 함께 공개

2021-12-23     조현경 기자
사진=나경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원정출산 의혹논란에 ‘출산 소견서’를 공개한 후에도 신빙성 논란이 일자 23일 ‘출생증명서’와 ‘출입국 증명서’를 공개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고민의 시간도 모자란 때, 이런 황당한 음모론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현실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조국 사태가 불거지면서 저들은 물타기용 허위 의혹이 필요했다. 그래서 특정세력이 조직적으로 제가 미국 LA의 산후 조리원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루머를 퍼뜨리고 확대 재생산했다”며 “그런데 알고보니 그 조리원이 문을 연 시점이 제가 아들을 출산한 시점보다 한참 뒤였기에 솔직히 이런 루머 따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의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황당하고 기가 막혔지만 그래도 어쨌든 관련 서류는 필요할 것 같아 비서관에게 출생을 증명할만한 서류를 발급받아오라고 했다”며 “여차저차해서 비서관이 2019년 9월 당시 받아온 서류가 바로 제가 21일 올린 소견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틀 전 올린 의사 소견서에 대해 “서울대병원장 직인이 찍혀 있다. 담당의사의 면허번호, 성명이 모두 적혀있다. 도대체 이 문서까지 못 믿으면 세상에 뭘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며 “사실 뭘 보여줘도 못 믿겠다고 할 게 뻔하다. 그것이 이 사람들의 고질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제 프라이버시까지 공개해가면서 이렇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진다.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할 때마다 입증해줘야 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라며 당시 임신부터 출산기간까지의 출입국증명서와 전날 서울대학병원에서 발급받은 출생증명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