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흥륜사, 역사적 가치 인정받아···문체부 '전통사찰 지정'
고려시대 기와, 조선 전기 부도 등 역사적 유물 현존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지정된 전통사찰
2021-12-23 차영환 기자
[매일일보 차영환 기자]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연수구 청량산에 소재한 대한불교 관음종 ‘흥륜사(興輪寺, 주지 법륜)’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사찰’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전통사찰은 사찰들 중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 ‧ 문화 ‧ 예술 및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유산으로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이번 흥륜사의 전통사찰 지정으로 인천시는 총 9개의 전통사찰을 보유하게 됐다. 인천에서는 1996년 전통사찰 지정에 이어 26년 만에 전통사찰로 지정되어 의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흥륜사’의 역사는 고려시대 기와편 출토와 문헌상 기록 등에 근거하여 고려 우왕2년(1376년) 나옹화상이 창건한 ‘청량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량사’는 210년간 전해져 내려오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소실, 1927년 하진명 스님이 절을 재창건하여 ‘인명사’로 이어지다가 1966년 현재의 법륜스님이 절을 크게 중건하면서 ‘흥륜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흥륜사에는 청량사 절터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기와를 비롯하여 조선 전기의 부도와 근대기에 조성된 미륵불 입상, 석등, 편액, 주련 등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많은 역사적 유물이 현존하고 있어 인천 불교문화 연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이를 인정받았다.
서상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인천불교의 역사 ‧ 문화적 상징성을 널리 알리고, 나아가 뛰어난 경관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을 자랑하는 이곳 사찰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불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보존‧계승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