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주시의원, 23일 충남도 항의방문

박기영 부의장 “공주시 더 이상 희생적 양보 할수 없어” 김용찬 행정부지사, “기관유치에 대한 공주시의 열망 충분히 이해”

2021-12-27     오정환 기자
[매일일보 오정환 기자] 공주시의회 박기영 부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이맹석 · 김경수 · 정종순 의원)이 충남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충청남도의 기관유치 입장에 관련해 충남도청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23일 충남도청를 방문해 김용찬 행정부지사, 박연진 건설교통국장, 이남재 건설정책과장과 직접 만나 면담하고 ‘충청남도의 기관유치 입장에 대한 항의문’을 전달하는 등 공주시의 절박한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공주시의회
이맹석 의원과 김경수 의원은 예산심의과정과 간담회 석상에서 여러 차례 공공기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해왔으며, 정종순 의원도 ‘충청남도 산하기관의 내포신도시 이전 반대’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한 박 부의장은 제22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충남도시혁신도시 지정을 계기로 ‘범시민 공공기관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기관유치에 온힘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전달한 ‘충청남도의 기관유치 입장에 대한 항의문’을 통해 이들은 “공주시는 세종시 출범을 위해 많은 것을 양보했으며, 그것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공주시민들의 대승적인 결정이었다. 그 희생의 대가로 공주시는 시세위축은 물론 주변지역 5천여 주민들의 세종시 편입 등을 포함하여 지금까지도 대규모의 청년층 인구 유출과 그로 인한 치명적인 경제성 약화로 지자체의 존폐기로에 처해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에 근접해 있다는 이유로 충청남도 안에서조차 공주시는 차별을 받고 있다. 또한 충청남도 종합계획에 따르면 주요 신산업은 서해안권에 집중되어 공주시는 서북부 쪽의 대도시와 세종을 잇는 정거장 역할만 하는 것이 도가 생각하는 공주시의 역할이냐”고 항의했다. 아울러 이러한 불균형과 공주시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한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충청남도 산하기관의 내포신도시 이전 등 그 어느 곳으로의 이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하며, 시민의 동의절차를 꼭 거칠 것. 둘째, 충청남도는 내포신도시 중심의 기관유치를 포함한 혁신도시계획을 공주시를 비롯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으로 재검토할 것. 셋째, 행정수도완성과 혁신도시를 명분으로 더 이상 공주시의 희생적 양보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충청남도의 당당한 파트너로서의 지위와 공공기관 유치에서의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공주시의 입장을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도에서도 꾸준히 공주시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다. 다만, 공주시에서도 논산시의 국방대학 유치나 아산시의 경찰대학교 유치의 예처럼 공주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기관에 대한 사전 조사와 지자체의 기관유치를 위한 노력이 더해질 때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주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문으로 그동안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충청남도의 기관유치 입장에 대한 공주시민들의 부정적인 의견이 명확하게 전달된 만큼 추후 양승조 도지사가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게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