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부모 주5일수업제 만족도 ↓

“학습능력 부족과 시간관리 잘 하지 못한다”

2014-06-12     진용준 기자

[매일일보] 서울 시내 학부모 절반 이상이 주5일수업제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교육 부담 증가와 맞벌이 가정의 토요일 돌봄 공백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서울시의회는 윤명화 서울시의원(민주당, 중랑4)의 의뢰로 최근 주5일수업제 시행 1년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대상은 서울시 소재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교사 1,000명을 유효표본으로 선정해 대면면접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여론조사 결과, 주5일수업제에 대하여 학생과 교사는 각각 81.6%와 87.2%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학부모의 경우는 만족도가 46.7%으로 학생과 교사에 비해 낮았으며 보통과 불만족이 각각 29.1%와 24.3%로 조사됐다.주5일수업제 시행에 따른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 학부모는‘학생이 토요일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부족’(33.9%)과‘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부족으로 시간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점’ (31.5%)이 높게 나타났다.또한 교급이 높아질수록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부족으로 시간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점’의 비율이 높아졌다.교급별로 초등학교에서는 ‘부모들이 토요일에 일하는 경우 토요일 돌봄 공백’(29.8%)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외벌이가구(16.6%)보다 맞벌이가구(25.3%)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토요프로그램 보완점에 대해서는 학부모의 경우‘프로그램의 질 향상’ (37.3%)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교사의 경우‘지역 내 외부기관과의 연계 강화’(37.2%)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교급별로 고등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의 질 향상’(34.0%), 중학교에서는 ‘프로그램 종류의 다양화’(32.5%)와 ‘프로그램의 질 향상’(30.0%), 초등학교에서는 ‘프로그램 종류의 다양화’(30.7%)를  꼽은 비율이 높았다.주5일수업제에 대한 개선의견으로 학생의 경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7.2%)는 의견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학부모의 경우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13.6%)와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 시켜주길’(10.4%)이라는 의견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교사의 경우는 ‘수업 일수는 변하지 않아서 정착 과정에서 시정 필요’(14.0%)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윤명화 의원은 “이번 표본조사를 바탕으로 현행 주5일수업제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관계 기관을 비롯한 시민의 의견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만큼 교육당사자간의 이견(異見)을 면밀히 분석하여 각 교육주체간 갈등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