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공공하수처리장 대체부지 확정”···주민숙원사업 해소 기대

인접 마을주민 의견수렴 통해 “성산면 고봉리일원” 확정…후속절차이행 박차

2021-12-28     최성욱 기자
성산하수처리장
[매일일보 최성욱 기자] 지난 10월 하수처리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원점에서 재검토했던 “성산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대안부지를 찾으면서 후속절차 이행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사업은 오염된 하천복원을 통해 친환경 농업경영을 염원하는 성산면 주민자생단체의 청원을 계기로 지난 2019년 환경부 국고보조사업 신규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공공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을 본격 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성산면 17개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427억원(국비 70%, 도비 15%, 시비(기금포함) 15%)을 투입하여 하수관로 40.6km를 설치하고 850가구의 배수설비를 정비함으로써 하천으로 유입되던 생활하수 및 오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직접 유입시켜 방류수질기준에 맞게 배출함으로써 하천수질개선 및 주거환경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19년 6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한 이후 현황조사 및 기본설계 과정을 거쳐 올해 3월 성산면 둔덕리 일원에 하수처리장 부지를 선정하고 세부설계를 진행하던 중 인접 마을주민들이 부지선정 과정에서 직접적인 주민의견 수렴 및 동의가 없었다며 하수처리장 입지에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시는 지난 10월 부지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주민과의 소통부족으로 난관에 부딪혔던 만큼 시는 지역구의원과 성산면 등 협의체계를 구축하여 다수의 후보지를 선정한 이후 인접 6개마을을 직접 찾아가 마을별 주민의견을 청취했고, 인근 3개 시·군 선진지 견학을 통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주민들이 우려하는 악취 및 경관문제 등을 불식시키는 한편, 인접마을 주민설명회 및 각 세대별 사업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주민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다. 그 결과 성산면 고봉리 345-2번지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압축하였고, 인접 4개마을(흔옥,성일,만동,마동) 주민동의서(마을별 동의율 : 80~90%)를 제출받아 공공하수처리장 예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진희병 수도사업소장은 “주민과의 소통부족으로 갈등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였고 주민들로부터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 결과 대다수의 주민동의를 얻어 최종 부지를 확정하였다”면서 “앞으로 원만하게 성산면단위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완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