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플러스 코리아] 게임업계, 모바일·해외시장 확장시대 연다
게임업계, 지난해 3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 거둔 곳 다수
내년 중국 진출 기대감 어느 때보다 높아 신작 흥행 전망
2022-01-0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올해 한국 게임의 해외 진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곳이 많은 점과 더불어 중국 진출 기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레이싱 게임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트라이더’의 게임성을 계승해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다. 4K 초고해상도(UHD) 그래픽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명암의 폭을 넓히는 화질 기술)를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제공한다. 넥슨은 지난해 3분기에 ‘바람의나라:연’ ‘V4’ 등 흥행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마켓에 선보인 ‘A3: 스틸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그리고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 ‘프로젝트 TL’ 등 게임을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또 ‘블소2’는 엔씨소프트가 개발 기간 5년, 5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후속작이다.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최신작으로, 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를 잇는 3번째 정통 시리즈 작품이다. ‘다음 세대를 위한 리니지’라는 모토로 개발 중인 차세대 PC MMORPG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의 PC 1인칭슈터(FPS)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 콘솔 FPS ‘크로스파이어 X’를 엑스박스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크로스파이어 세계관 속 양대 세력인 ‘블랙 리스트’와 ‘글로벌 리스크’가 맞붙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여러 등장 인물의 입장이 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 임무들은 에피소드 형태로 짜임새 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광활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낸 게임이다.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독특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콘솔∙PC 플랫폼 글로벌 출시가 목표다.
컴투스는 최근 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백년전쟁은 다양한 몬스터를 소환∙육성해 다른 유저들과 8:8 대전을 펼치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이다. 특히 카운터, 소환사 스펠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대전의 재미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게임빌은 올해 흥행력을 검증받은 유명 IP 기반의 신작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올 초에는 ‘아르카나 택틱스’와 ‘프로젝트 카스 고’를 출시한다. 또 신작인 랜덤 디펜스 RPG ‘아르카나 택틱스’는 인기 웹툰 ‘아르카나 판타지’의 탄탄한 스토리를 접목하고, 창의적인 덱 조합을 통해 전략의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게임성을 높여서 올 2월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한다.
아울러 국내 게임업계의 올해 해외 진출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그 이유는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최근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천공의 아레나’가 중국서 외자판호를 발급받으면서 4년여 만에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길이 열렸다. 다른 한국 게임으로 판호발급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