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대출 잔액 및 연체율 하락세 계속
부동산시장 침체와 시공사 대출금 대신 변제 영향
2014-06-12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부동산경기 부진과 시공사의 대출금 대위변제 증가 등으로 가계 집단대출 잔액과 연체율 모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 집단대출 잔액은 10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103조9000억원) 이후 넉 달 연속 줄었다.
금융업계는 부동산경기 부진과 관련된 분쟁 영향으로 집단대출 잔액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 집단대출 연체율(1.88%) 역시 3월 말(1.92%)보다 0.04% 포인트 떨어졌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2월 말 1.99%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집단대출 가운데 특히 중도금대출 연체율(5.48%)은 시공사의 대위변제가 늘어난 영향으로 3월 말(5.81%)보다 0.33% 포인트 줄었다.하지만 집단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다만 집단대출의 경우 대부분 보증기관 등을 통해 보증이 돼있어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이 은행 부실로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금감원은 앞으로 부동산 분쟁 동향과 연체율을 점검하고 소비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을 해줄 때 상품 세부 내용과 유의사항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