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달 말 ‘태풍 인사’ 예고
금융지주·은행 임원, 계열사 CEO 등 재신임 위해 사의
2014-06-12 강준호 기자
[매일일보 강준호 기자] 이달 말 우리금융지주 고위 임원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에 대한 ‘태풍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영빈 경남은행장과 정현진 우리카드 사장, 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장, 황록 우리파이낸셜 사장, 허덕신 우리에프앤아이 사장 등 우리금융 계열사 CEO 6명이 11일 사의를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송기진 광주은행장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이는 오는 14일 취임하는 신임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차원이다.우리금융 계열사 13곳 중 사의를 밝힌 8곳과 임기가 만료된 우리자산운용, 우리프라이빗에퀴티, 우리에프아이에스, 현재 공석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12곳에 대한 재신임 또는 새로운 CEO가 임명될 예정이다.먼저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에는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됐고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는 김원규 전무가 내정됐다.계열사 CEO에 대한 물갈이뿐 아니라 금융지주 고위 임원과 은행 임원에 대한 재신임도 예정돼 인사 변동 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5일 우리은행 임원 37명이 일괄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우리금융지주 임원 및 상무대우 18명도 오는 14일 이 회장 취임에 맞춰 일괄사표를 제출할 방침이다.일괄사표 제출 대상은 부사장 4명과 전무 1명, 상무 2명를 포함해 상무대우 11명 등 총 18명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은행 임원진과 금융지주 고위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했거나 제출하기로 결정한데는 이순우 회장 겸 은행장의 인사 부담을 덜어주고 재신임 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금융지주 고위 임원 18명과 계열사 CEO 12명, 은행 임원 37명 등 큰 폭의 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이순우 회장은 취임과 함께 재신임을 묻는 계열사 CEO와 고위 임원 등에 대한 인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순우 회장의 취임 직후 재신임 또는 교체에 대한 정리가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달 말 정도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회장도 지난달 내정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는 이른 시일 안에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