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플러스 코리아] 반도체·스마트폰·가전 초격차 리더십…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라
메모리 반도체 장악… 삼성·SK D램 점유율 70% 낸드 60%
세계 1위 삼성, 폴더블폰 점유율 70%… LG 롤러블폰 임박
LG 생활가전, 월플 넘고 세계 1위… 삼성도 역대 최고 실적
2022-01-01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생활가전 분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세계 1위가 우리나라 기업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와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41.3%, SK하이닉스는 28.8%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K-D램 점유율은 무려 70.1%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양대 축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K-메모리 영향력은 전 세계를 압도한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SK하이닉스의 인수 금액은 90억 달러로 국내 인수·합병(M&A)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33.8%로 1위다. 그 뒤로 키옥시아(17.3%), 웨스턴 디지털(15%), 인텔(11.5%), SK하이닉스(11.4%) 순이다. 인텔 낸드를 인수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20%를 넘기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선다. K-낸드 점유율이 6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초격차 반도체 리더십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5월 클린룸 공사를 시작해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이천 M16 공장 셋업 작업이 한창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누르고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1%로 애플(14%)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애플은 신형 아이폰12를 출시했음에도 삼성전자 점유율은 굳건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동남아시아, 중남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다.
스마트폰 차세대 폼펙터 혁신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폴더블폰 10대 중 7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 세계 출하량의 7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라인업을 대폭 확장해 초격차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 후속작과 보급형 갤럭시Z플립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형 갤럭시Z폴드는 기존의 두 번을 넘어 세 번 접는 것이 가능한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급형 갤럭시Z플립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또 다른 형태의 폼펙터인 롤러블폰 시장도 우리나라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롤러블폰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얇은 화면이 스스로 말려 들어가는 새로운 형태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LG전자 생활가전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조원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든 면에서 미국 월플을 제치고 세계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위생’·‘공간’ 키워드로 글로벌 가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 생활가전사업부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2019년) 5000억대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무려 50% 넘게 성장한 것이다.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시리즈 등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급상승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생활가전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는 우리나라 기업이 초격차 기술력으로 올해에도 선전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