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용 소고기 매출, 처음으로 삼겹살 앞질러

한우협회·대형마트, 가격 안정 위해 할인 행사 진행

2013-06-12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최근 과잉공급으로 소고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등심·안심 판매가 삼겹살을 앞질렀다.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거세 한우 등심 1㎏ 평균가는 3만9192원으로 지난해 동기(5만1138원) 대비 23.4% 떨어졌다.올해 5월까지 평균가격도 지난해 대비 16.9% 하락했고 구제역 발생으로 수요가 급감한 2011년 1~5월 가격(4만38원)을 밑돌고 있다.이처럼 구이용 소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한우협회와 대형마트 할인 행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구이용 소고기 매출이 삼겹살 매출을 뛰어넘었다.실제 롯데마트에서 올해 1~5월 구이용 소고기 매출은 210억원으로 삼겹살(202억원)을 뛰어넘었고 양지·사태 등 국거리·불고기·장조림용 판매(204억원)도 삼겹살을 뛰어넘었다.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도축 암퇘지 평균 경매가격은 kg당 3730원으로 올해 가장 낮았던 2월 13일(2749원)에 비해 35.6% 상승했다.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6월 출하대기 중인 암소와 거세우 물량이 작년보다 13.3% 증가해 가격 하락이 예상됐다”며 “그러나 구이용 소고기 부위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한 덕택에 이달 들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