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2030청년 상생 도시 만들기 ‘주력’
청년정책 성과…일‧주거‧복지‧문화 선순환구조 기여
2021-12-31 조병수 기자
[매일일보 조병수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가 2030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청년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창업공간을 확충하는 등 ‘청년과 지역이 상생하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동구의 청년(만 19~39세)인구는 2만9천184명으로, 전년 동월대비(2만7천570명) 1600여 명이 늘었다.
연도별로 최근 2년간 2018년 2만5천여 명, 2019년 2만7천여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활발한 도시재생‧재개발 사업에 힘입어 지난 9월 18일 이후 전체인구가 10만 명을 회복한 영향도 있지만, 활발한 청년정책 추진에 따른 청년층 유입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청년과 함께 비상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동구가 민선7기 들어 청년정책 전담팀을 신설하고, 청년정책 기본계획(2019~2023)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인 것이 청년층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안정적인 정주여건으로 일, 주거, 복지, 문화가 선순환 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취‧창업 중인 청년을 위한 ▲역량 있는 청년기업 정착을 위한 환경 조성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창업 지원 ▲구도심 빈 공간 등을 활용한 ‘쉐어하우스’ 시범 조성 ▲참여예산제 등 청년주도형 참여사업 확대 ▲청년과 주민 간 상생하는 정책 발굴 등이 주목받고 있다.
청년 및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스타트업 입주 및 협업 공간, 멘토링, 청년복합공간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청년층 유입을 촉발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2019월 7월 문을 연 동구창업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센터에는 현재 23곳의 청년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해 있으며, 저렴한 임대료와 관리비 감면혜택, 전문가 1:1 멘토링 및 컨설팅, 협력기관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지원해주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66.7%)와 입주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100%로 나올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계림1동 구도심 내 빈집을 활용한 청년 창업자 10팀이 디저트 카페, 예술 레지던스, 공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역주민들과 함께 교류하면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1년에는 동명동 도시재생뉴딜지역 내에 ‘동명공간’과 ‘동명하우스’가 들어서 청년유입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동명공간은 청년 및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네트워크 공간이다.
동명하우스는 입주 및 공용 공간 10개소로 구성된 쉐어하우스 주거모델로 저렴한 임대비용으로 청년창업 지원을 돕고 청년 주거문제 해소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 ‘2021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국‧시비 총 사업비 5억7천만 원을 확보했다.
동구는 기존의 빈집 청년창업 채움 프로젝트를 연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디지털‧뉴딜 청년 인턴사업’ 등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청년들이 동구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유인책을 발굴해내겠다”면서 “앞으로도 청년과 함께 소통하고, 청년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보장되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청년들이 찾고 싶은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