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도 민원 감축 노력하라"
최 금감원장 "불법 외환거래 검사 국내외 금융사 구분 없어"
2014-06-1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사에 대해 국내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민원 감축을 요구했다.최 원장은 민원 감축과 함께 최근 현안인 역외탈세 관련 대외 거래 신고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최 원장은 13일 서울 콘래트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사 최고경영자들과의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금감원은 민원 감축 문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외국계 회사의 경우도 민원 건수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외국계도 국내 금융사와 마찬가지로 민원감축에 신경쓰라고 요구했다.최 원장은 금융사의 정상적인 영업 및 수익성 악화 방지를 위해 블랙컨슈머(악성민원인)에 대해서는 대응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외은 지점의 경우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운영을 자율적으로 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외은 지점의 본점 자기자본을 연계해 인정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를 나타냈다.최근 역외 탈세가 현안이 되는 만큼 대외 거래할 때 신고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최 원장은 특히 불법 외환 거래와 관련 검사에서는 국내외 금융사의 구분이 없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조세피난처 관련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해외 부동산 취득 등 대외 거래 시 신고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되 정상 거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최 원장은 이어 “최근 돌발 금융여건에 대응해 국제 감독기관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같이 생각해보자”며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는 요리스 디역스 BNP파리바 한국대표, 마틴 트리코트 HSBC 한국대표, 황더 중국은행 한국대표, 러스 그레고리 맥쿼리 증권 한국대표, 다니엘 코스텔로 AIA 한국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