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리틀야구단 "정식 등록해달라" 호소
“아이들이 맘 놓고 연습할 운동장이 필요”
[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서울 25개구 가운데 24번째로 창단한 '중랑구 리틀야구단' 소속 선수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랑구 리틀야구단은 정식으로 구청에 등록되지 않은 단체로 지원예산이 없는 상황이다.
리틀야구단 학부모 등에 따르면 중랑 리틀야구단은 전용연습장이 아닌 여러단체에서 신청해 사용중으로 다른 단체에서 사용하면 연습을 제대로 못할때가 많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야구단은 중랑리틀 선수반 15명, 중랑리틀 주말반 20명, 중랑리틀 주니어반 13명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부모들이 자비로 운영중이다.
이에 반해 인근 노원구는 구청장 방침으로 작년부터 한 해 300만원 예산투입과 함께 전용야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중랑 리틀야구단 학부모 A씨는 "현재 망우리에 있는 운동장을 빌려 쓰며 그렇다 보니 연습장에 있는 돌을 매일 골라 내고 가꿔도 운동장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아이들이 연습을 하다가 불규칙 바운드로 종종 다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들은 어려운 형편에도 아이들을 야구선수로 키우려고 자비를 부담해 가며 야구단에 보내고 있다"며 "그나마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좋을텐데 주말이나 주중에 다른 단체에서 사용하면 갈 곳이 없어서 우왕좌왕 하다가 연습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대부분 리틀 야구단이 구청이나 시청으로부터 기본적인 지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구리, 남양주 리틀 야구단은 시에서 감독 코치를 정규직화 해서 월급까지 주고 있다"며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아이들이 맘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운동장이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중랑구는 예산 문제를 이유로 지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구 관계자는 "성인 야구단체는 일부 지원을 하지만 리틀 야구단은 예산도 그렇고, 부지도 없어 추진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