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내정자, 취임 전부터 노조와 갈등
2014-06-13 강미애 기자
[매일일보 강미애 기자] 임영록 KB금융회장 내정자와 KB국민은행 노조 간 갈등이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째 KB금융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임영록 KB금융 사장의 명동 본사 출근을 막고 있다.노조 측은 임 사장의 내정을 '관치금융'이라고 주장,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우리은행을 국민은행에 매각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관료 출신의 임 사장을 그룹 회장에 내정토록 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임 사장이 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출근을 저지할 뜻을 내비쳤다.이로 인해 임 사장은 사무실로 들어가지 못하고 시내 모처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KB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임 사장이 노조 측의 투쟁에 아직 별다른 계획이 없어 임 사장과 노조 측의 갈등의 골이 계속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노조 측은 임 사장이 내정자에서 물러나지 않을 경우의 몇 가지 차선책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임 사장의 반응을 기다릴 때라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업계는 결국 사태 해결은 임 내정자가 노조와 대화의 실마리를 어떻게 찾아 풀어나가느냐에 달렸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