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1% “여름방학 이용한 성형 고려 중”

2010-07-14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대학생 열 명 중 세 명은 이번 여름방학에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가 대학생 921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9%가 올 여름방학 동안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19.1%)보다 여성(36.9%)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성형수술을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콤플렉스 대신 자신감을 갖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77.5%로 1위를 차지했고, ‘더 예뻐(멋져)지고 싶어서’가 61.8%로 뒤를 이었다.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는 대답도 46.7%나 됐으며, 이어 ‘휴가 때 멋진 외모를 뽐내고 싶어서’(12.3%), ‘주변의 권유 때문에’(8.1%) 순이었다. 남성은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62.7%)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 ‘콤플렉스 대신 자신감을 갖고 싶어서’(85.0%)가 높았다. 성형수술을 원하는 부위는 ‘눈’(57.5%), ‘코’(46.7%), ‘치아’(30.2%), ‘지방흡입’(24.2%), ‘피부’(20.7%), ‘턱∙안면윤곽’(17.2%), ‘가슴’(16.5%), ‘보톡스 주입’(11.2%), ‘모발이식’(7.0%) 순이었으며, 남성은 ‘눈’(45.8%)과 ‘피부’(40.7%)에 대한 성형수요가 높았고, 여성은 ‘눈’(60.6%)다음으로 ‘코’(51.8%)를 성형하길 원했다. 성형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은 평균 263만 8천원으로 집계됐다. 성형수술 예산 역시 여성(278만 5천원)이 남성(201만 7천원)보다 77만원 정도 높게 잡고 있었다. 성형수술을 위한 비용은 41.1%가 ‘부모님 지원과 아르바이트’로 충당하겠다고 대답했고, ‘아르바이트’는 33.0%, ‘부모님 지원’은 19.2%였다. 한편, 주위에 열 명의 친구가 있다고 가정할 때 그 중 실제로 성형수술을 한 인원은 평균 3.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성형사실에 대해 ‘일부러 밝히지는 않지만 물어보면 인정’(74.5%)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당하게 밝힌다’는 19.5%인데 반해 ‘무조건 안 했다고 부정한다’는 6.0%에 불과했다.

이처럼 성형수술을 하는 현상에 대해 대학생 40.7%는 ‘자기만족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쌍꺼풀 정도의 간단한 수술이라면 무관하다’(21.2%), ‘외모지상주의∙취업난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19.1%), ‘자연 그대로의 외모가 좋다’(16.5%)는 대답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