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아동학대로 생후 16개월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이미 3차례나 의심 신고를 받고도 번번히 무혐의 종결 처리했다”며 “이쯤되면 방치를 넘어 방조범이자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법사위원 대책회의에서 “정인이를 참혹하게 폭행하고 학대한 양부모도 양부모지만 학대를 막을 수 있었지만 방치한 경찰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찰은 단 한 번도 이 사건에 관심을 두거나 꼼꼼히 들여다보지 않았다”며 “온몸 곳곳에 멍이 들고, 승용차에 방치하고, 심지어 소아과 의사마저 112에 신고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지경인데도 경찰은 안이하게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문제를 방치하고 방조하는 경찰이 제 역할을 다한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경찰과 국가가 이 사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 엄격한 책임을 물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