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도농융합상생 ‘생생마을플러스’ 본격 추진
올해 지역민과 도시민이 함께하는 5개 사업, 4.2억 원 지원
2022-01-05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올 한해를 생태문명시대 선도의 원년으로 표방한 가운데, 도농 융합상생 프로젝트인 ‘생생마을플러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귀농귀촌 증가와 일명 ‘반농반X’ (농촌에 살면서 반(半)은 자급적 농업, 반(半)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X)을 병행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가 나타나는 등 농촌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농촌의 문제가 더이상 농촌만의 문제가 아닌 도시와 함께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생생마을플러스 사업은 정부가 구상하는 ‘농산어촌 유토피아 구현’과 맥을 같이 한다.
생생마을플러스 사업은 기존의 농업·농촌 중심의 삼락농정 정책대상을 도시민과 도시까지 확대하는 ‘도농 융합상생 사업’이다. 주민 주도의 자율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농촌의 쾌적함과 다원적 기능 중심의 사업을 발굴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올해 생생마을플러스 선도사업으로 5개 사업, 4억2천만 원을 19개소 마을공동체에 지원한다. 지역민과 도시민이 함께 할 5개 사업은 △마을평생교육 △마을기술사업단 △도농상생 힐링프로그램 △농촌소셜다이닝 △생생마을 살아보기 사업이다.
마을평생교육은 농촌마을의 특성을 살리면서 마을 주민의 학습과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7개 마을을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은 익산 송정마을, 정읍 순촌마을, 남원 동편제마을, 김제 평지마을, 완주 소셜굿즈센터, 임실 행촌마을, 순창 용내마을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남원 동편제마을(화심·비전마을 참여)은 인근 교육‧체험농장을 활용해 ‘전유성 마술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동편제마을은 기본적인 마술 교육으로 주민들의 치매예방과 마술의 즐거움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또한 귀촌인 등 마을주민이 가진 다양한 기술과 재능·경험을 활용한 마을 자체 봉사활동 지원하는 ‘마을기술사업단’에는 부안 농어촌종합지원센터와 진안 마을만들기 지원센터가 선정됐다. 부안 농어촌종합지원센터는 귀농귀촌센터, 새마을중앙회와 협력해 취약계층(15개마을, 독거노인·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지역민의 재능을 활용한 화장실 개보수, 전등교체, 벽지보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민은 재능을 기부하고, 지역주민은 농촌자원을 제공하며 지속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사업도 있다. 이른바 ‘도농상생 힐링프로그램’으로 임실 원산마을, 익산 용머리 마을, 남원 나들락 마을이 선정됐다. 임실 원산마을은 관내 도르뫼 농장(사회적 농장)과 YMCA 등 사회단체와 협력해, 지역민과 장애인이 함께하는 정서프로그램 운영 및 출향민이 함께 어울리는 ‘정도르뫼 축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농산물과 음식·예술 등을 주제로 도시민 모임을 통해 도시민과 소통하는 ‘농촌소셜다이닝 사업’에는 5개 마을이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남원 하주마을, 무주 지원센터, 임실 치즈마을, 순창 적성, 고창 호암마을 등이 함께한다.
순창 적성공동체(인근 6개마을 참여)는 발효빵, 수제맥주, 은어요리 등 슬로우푸드 다이닝을 주제로 도시민과 함께 섬진강 카누파티, 발효식품 생태축제 등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농촌마을에 일정기간 거주하면서 문화예술인과 마을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생마을 살아보기 사업’에는 장수 공평마을과 고창 입전마을이 선정돼 지원할 예정이다.
장수 공평마을은 제이에스아르떼협동조합과 협력해 문화예술인과 함께 음악(어르신 합창단), 미술(자화상그리기), 영상(안부 영상 제작) 사업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시범사업으로 장수 원장안 마을에 전통국악 전문수, 그림·만화 백정필, 미술 김희영이 참여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생태문명시대를 맞아 우리 도는 도시와 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실천대안을 마련하고 있고, 선도사업으로 도농이 함께 상생하는 생생마을플러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생생마을플러스사업을 통해 도시와 농촌이 아름답고 조화롭게 상생하는 모델로 우뚝 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