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빠진 건설사…고객 소통 앞장
GS건설 ‘자이TV’ 선두…대우·현대 맹추격
단순 광고 넘어서 부동산 정보 제공도
2022-01-06 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건설사 유튜브가 ‘흥’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자사 분양 홍보는 물론 부동산 시장 정보와 인테리어 방법, 웹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재하며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주요 건설사의 유튜브 강화는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유튜브 채널 ‘자이TV’는 지난달 구족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해 실버버튼을 수령한지 6개월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자이TV’의 구독자 수는 약 24만5000명이다.
GS건설은 ‘자이TV’를 분양과 단지 홍보뿐만 아니라 부동산 관련 정보 제공에도 활용하고 있다. ‘차이나는 클래스’나 ‘부동산 왓수다’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부동산 관련 세금 정보와 아파트 선택 기준, 지역 부동산 정보 등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운영 중인 ‘푸르지오 라이프’ 채널은 이날 기준 구독자 수가 약 12만8000명으로 건설사 유튜브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달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분양 정보를 주로 소개하는 ‘푸르지오 라이프’와 함께 ‘정대우가 간다’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입사 13년차 과장의 유튜브 스타되기 프로젝트’를 표방하며 자사 캐릭터모델 ‘정대우’의 이야기를 담은 채널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채널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해에는 부동산 투자 관련 특집 콘텐츠를 새로운 포맷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존 건설사 채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명 재테크 유튜버를 섭외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힐스캐스팅’도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넘기며 실버버튼을 획득했다. ‘힐스캐스팅’에는 채상욱 애널리스트와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등 다수의 전문가가 등판해 부동산 관련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3개 건설사 외에도 대부분의 건설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중이다. 삼성물산은 ‘채널래미안’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분양 홍보 외에도 단지 내 ‘언택트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성탄절 홈데코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DL이앤씨(구 대림산업)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모든 10대 건설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수용자가 늘어나면서 각 건설사도 유튜브를 확대하는 추세였는데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으로 유튜브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며 “대부분의 건설사가 올해에도 유튜브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