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고발에 김태년 "잔인한 정쟁"
2022-01-07 박지민 기자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추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한다"며 "이성과 품격을 내던진 야당의 고발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초기대응은 비판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추 장관 고발은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은 추 장관에 대한 '묻지마 고발'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이 정치의 사법화를 조장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에서 정치로 해결해야 할 일들과 국정운영에 대한 사안까지 검찰 고발장을 남발하고 있다"며 "정치와 행정 영역 판단을 검찰과 법원에 넘기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 징계 재가를 빌미로 대통령 고발에도 나섰는데 황당무계하다. 민주주의의 가드레일을 부수는 묻지마식 고발을 철회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