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창립 평균 54년

산업계 ‘고령화’ 시대 도래

2014-06-16     전수영 기자
[매일일보 전수영 기자] 우리나라 기업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주요 산업구조는 거의 바뀌지 않았으며 10대 산업에서 1위를 하는 기업의 나이는 평균 54세였다.1969년 창립된 삼성전자는 45세, 19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47세였다. 신세계는 84세, CJ 61세, LG전자 56세, SK에너지 52세, 포스코 47세, 삼성전기․현대중공업은 41세 등이었다.또한 지난 10월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품목은 10위권에 오른 지 평균 23년이나 됐다.반도체, 선박해양구조물, 철강판이 1977년 10대 수출품목에 포함돼 35년째이고, 석유제품 28년째, 자동차 및 컴퓨터 26년째, 합성수지 17년째이다.이 때문에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고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는 항공우주 13개사, 제약 12개사, 헬스케어 6개사, 음료 5개사, 엔터테인먼트 5개사, 소프트웨어 3개사 등이 포함된 가운데 국내 100대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전경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자동차, 전자 말고는 거의 글로벌산업이 없는 상황”이라며 “군수, 항공, 엔터테인먼트, 제약 등 우리가 손대지 못하고 있는 산업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전경련은 미국의 직업 종류가 3만개나 되는데 반해 한국은 1만개뿐으로 직업 1개당 평균 고용인원 1000명을 기준으로 하면 직업이 5천개만 늘어도 5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